오늘의 도장 규칙과 푸는 법
행과 열, 3×3 상자에 1부터 9를 겹치지 않게 채우는 퍼즐입니다. 규칙 자체는 한 줄이라 읽자마자 시작할 수 있지만, 막히는 부분을 어떻게 뚫는지는 따로 배우는 편이 빠릅니다. 처음 푸는 사람이 읽을 부분부터 숙련자가 볼 기법까지 순서대로 실었습니다.
오늘의 도장는 어떤 퍼즐인가
오늘의 도장는 아홉 칸씩 아홉 줄, 모두 여든한 칸인 판을 1부터 9까지의 수로 채우는 논리 퍼즐입니다.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지만 더하거나 곱하는 일은 한 번도 없고, 쓰이는 것은 같은 수가 두 번 오면 안 된다는 조건 하나뿐이라서 숫자 대신 아홉 가지 색이나 기호를 써도 퍼즐은 그대로 성립합니다.
뿌리는 각 행과 열에 같은 기호가 한 번씩만 오도록 배열하는 라틴방진이고, 여기에 3×3 상자 조건을 얹은 지금의 형태는 1979년 미국의 퍼즐 잡지에 넘버 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실린 것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에 일본에서 오늘의 도장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2004년 영국 신문 연재를 계기로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기본 규칙
판이 어떻게 생겼나
판은 가로 아홉, 세로 아홉으로 여든한 칸입니다. 가로 한 줄을 행, 세로 한 줄을 열이라 부르고, 굵은 선으로 갈린 아홉 칸짜리 덩어리를 상자라고 부릅니다. 상자도 아홉 개라 한 칸은 언제나 행 하나와 열 하나, 상자 하나에 동시에 속합니다. 이 셋이 그 칸을 옭아매는 조건 전부입니다.
어떻게 놓나
각 행에 1부터 9가 한 번씩, 각 열에도 한 번씩, 아홉 개의 상자에도 한 번씩 들어가야 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어떤 칸에 5를 놓으려 할 때 그 칸의 행과 열, 상자 어디에도 5가 없어야 놓을 수 있다는 뜻이라서, 실제 풀이는 놓을 자리를 찾는 일이 아니라 놓을 수 없는 자리를 지워 나가는 일에 가깝습니다.
언제 끝나나
처음부터 적혀 있는 수를 힌트라고 하며 이 수들은 바꿀 수 없습니다. 남은 빈칸을 전부 채우고 그 결과가 위 세 조건을 모두 지키면 그 판은 끝난 것입니다. 시간 제한도 없고 순서 제한도 없어서 어느 칸을 먼저 채우든 상관없습니다.
이 앱의 세부 규칙
여기부터는 이 앱이 실제로 하는 일입니다. 오늘의 도장 앱마다 다른 부분이라 한 번 읽어 두면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하루에 한 판, 모두 같은 판
판은 그날 날짜에서 뽑은 값으로 만들어집니다. 같은 날 들어온 사람은 누구나 같은 판을 받고, 날이 바뀌면 새 판이 열립니다. 만드는 일도 푸는 일도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서버로 오가는 기록이 없으며 계정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답이 하나뿐인 판만 냅니다
판을 만드는 순서가 조금 특이합니다. 먼저 규칙을 다 지킨 완성판을 하나 만들고, 거기서 칸을 하나씩 비워 갑니다. 비울 때마다 그 판의 답이 몇 개인지 세어 보고 둘 이상이 되면 방금 비운 칸을 되돌립니다. 그래서 화면에 나오는 판은 언제나 답이 정확히 하나뿐이고, 두 갈래를 만나 찍어야 하는 자리가 원리상 생기지 않습니다.
비우는 칸은 판 한가운데를 기준으로 마주 보는 두 칸을 짝으로 골라서, 힌트가 서른여섯 개 근처로 줄어들면 멈춥니다. 판이 좌우상하로 균형 잡혀 보이는 것은 이 짝 때문입니다.
빨간 표시가 잡는 것
처음부터 적힌 힌트는 굵은 검은 수로 나오고 눌러도 바뀌지 않습니다. 직접 넣은 수는 파란색이며, 같은 행이나 열, 상자 안에 같은 수가 두 번 놓이면 그 칸들이 빨갛게 바뀝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꼭 구분해 주세요. 빨간 표시는 겹쳤는지만 봅니다. 정답과 대조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수라도 아직 아무 것과 겹치지 않으면 파란색 그대로 남습니다. 빨간 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다 맞았다는 뜻은 아닌 셈이라서, 다 채웠는데 완주가 뜨지 않으면 어딘가에 조용히 틀린 수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넣고 지우는 법
빈칸을 먼저 누르면 그 칸이 골라지고, 아래 숫자 단추나 키보드의 1부터 9를 누르면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지울 때는 지우기 단추를 누르거나 키보드의 0, 백스페이스, 삭제 키를 쓰면 됩니다. 힌트 자리를 고른 상태에서는 무엇을 눌러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없는 기능도 분명히 적어 둡니다. 답을 알려 주는 힌트 단추가 없고, 한 칸에 후보 숫자를 작게 적어 두는 메모 기능이 없으며, 시간을 재거나 실수 횟수를 세지도 않습니다. 되돌리기도 없지만 넣은 수는 언제든 지우고 다시 넣을 수 있어서 실수 한 번이 판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진행 저장과 완주
채운 칸은 이 브라우저 안에 저장되어서 새로고침하거나 창을 닫았다 열어도 그대로 남습니다. 날짜가 바뀌면 어제 저장분은 버리고 새 판을 열며, 저장된 내용의 힌트가 오늘 판과 다르면 다른 판이라고 보고 읽지 않습니다.
여든한 칸이 전부 정답과 같아지는 순간 완주 문구가 뜨고 공유 단추가 나옵니다. 공유 문구에는 날짜와 완주 여부만 담기고 완주 전에 눌렀다면 몇 칸을 채웠는지가 들어갑니다. 어느 칸에 무엇을 넣었는지는 담기지 않으니 아직 푸는 중인 사람에게 보내도 답이 새지 않습니다.
기본 요령
아래 방법은 사람이 눈과 머리로 하는 일입니다. 앱이 대신 찾아 주지 않으니 직접 훑어야 하는데, 대신 한 번 익히면 다른 어떤 오늘의 도장에서도 그대로 쓰입니다.
스캐닝부터 시작하세요
수 하나를 골라서 그 수만 쫓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5를 골랐다면 판 전체에서 5가 이미 있는 행과 열을 눈으로 훑으면서, 어떤 상자에 5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봅니다. 그런 자리가 딱 한 칸만 남는 상자가 있으면 거기는 확정입니다. 1부터 9까지 차례로 한 바퀴 돌리면 시작 단계에서는 대개 여러 칸이 나옵니다.
거의 찬 줄을 먼저
여덟 칸이 이미 찬 행이나 열, 상자가 있으면 남은 한 칸은 세어 보기만 하면 정해집니다. 이렇게 쉬운 자리를 먼저 메우면 그 수가 걸린 다른 줄에서 새 확정이 연달아 열리는 일이 많아서, 어려운 자리를 붙들기 전에 쉬운 자리를 싹 쓸어 담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한 칸에 후보가 하나면 확정
빈칸 하나를 정해 놓고 그 칸의 행과 열, 상자에 이미 있는 수를 전부 후보에서 지웠을 때 남는 것이 하나뿐이면 그 수가 답입니다. 스캐닝이 수를 기준으로 훑는다면 이쪽은 칸을 기준으로 훑는 것이라, 두 방법은 서로 다른 자리를 잡아 줍니다. 한쪽으로 막히면 다른 쪽으로 바꿔 보세요.
고급 요령
중반을 넘기면 위 세 가지로는 한동안 새 칸이 안 나오는 구간이 옵니다. 그때 쓰는 기법들인데, 이 앱에는 후보를 적어 두는 칸이 없어서 머릿속에 담거나 종이에 옮겨 두고 보셔야 합니다.
숨은 단일
어떤 칸에 후보가 여럿 남아 있어도 답이 정해질 때가 있습니다. 한 줄이나 한 상자 안에서 어떤 수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칸이 딱 하나뿐이라면, 그 칸에 다른 후보가 몇 개 남았든 그 수가 답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그 줄의 다른 칸이 가져갈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초보 단계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후보 짝
같은 줄이나 상자 안의 두 칸이 똑같이 후보 두 개만 가지고 있다면, 예를 들어 두 칸 모두 3과 7만 남았다면, 그 3과 7은 어느 쪽이든 저 두 칸이 나눠 갖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줄의 나머지 칸에서는 3과 7을 후보에서 지울 수 있습니다. 이 지우기가 바로 다음 확정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칸이 세 수를 나눠 갖는 꼴로도 똑같이 씁니다.
상자와 줄의 교차
한 상자 안에서 어떤 수가 들어갈 자리가 모두 같은 행에 몰려 있다면, 그 수는 결국 그 행에서 그 상자 부분에 놓입니다. 그러면 같은 행의 다른 두 상자에서는 그 수를 지울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도 성립해서, 한 행에서 어떤 수의 자리가 한 상자 안에만 남았다면 그 상자의 다른 칸에서 그 수를 지웁니다. 상자와 줄을 함께 보는 눈이 붙으면 중반 정체가 확 짧아집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다 채웠는데 완주가 안 뜰 때
앞에서 적었듯 빨간 표시는 겹침만 잡습니다. 빈칸이 없는데 완주 문구가 안 나온다면 겹치지 않은 채로 틀린 수가 섞여 있는 것이라, 가장 자신 없이 넣었던 파란 수부터 지우고 그 자리를 다시 따져 보는 편이 빠릅니다. 한 칸이 틀리면 그 줄에서 파생된 칸들도 함께 틀려 있기 마련이라, 의심 가는 상자 하나를 통째로 비우고 다시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자리만 오래 붙들 때
이 판은 힌트가 서른여섯 개 근처라서 중반에는 후보가 여럿 남는 칸이 많습니다. 한 칸을 오래 노려본다고 후보가 줄지는 않으니, 막히면 자리를 옮기고 수를 바꿔 가며 스캐닝을 한 바퀴 더 도세요. 다른 곳에서 한 칸이 열리면 아까 그 칸도 대개 같이 풀립니다.
상자만 보고 줄을 놓칠 때
3×3 상자가 눈에 잘 띄다 보니 상자 위주로만 훑게 되는데, 행과 열은 상자와 다르게 잘리기 때문에 상자에서 안 보이던 확정이 행에서 바로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상자를 한 바퀴 돌았으면 행을 한 바퀴, 다음은 열을 한 바퀴 도는 식으로 기준을 번갈아 주세요.
찍고 싶어질 때
이 판은 답이 하나뿐이라 찍어야만 넘어가는 자리가 없습니다. 막혔다면 아직 못 본 논리가 남아 있다는 뜻이지 판이 어려워서 운에 맡길 자리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되돌리기가 없어서 한 번 찍으면 나중에 어디서부터 틀렸는지 되짚기가 어려워지니, 확신이 서는 칸만 채워 두고 잠시 쉬었다 오는 쪽을 권합니다.